[KR] 달력에 기록하는 노인

오래전부터 나이 든 어른들이 달력에 자신이 한 일과 앞으로 할 일을 꼼꼼히 기록하는 모습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했다.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두고,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돌보는 태도가 좋아 보였다.

요가원에서 요가를 가르칠 때도 가장 부러웠던 사람은 몸매가 뛰어나거나 어려운 아사나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매일 빠짐없이 10년 동안 요가를 해온 한 어르신이었다. 회색빛 머리를 하고 있었지만 몸은 아주 균형 잡혀 있었고, 나보다도 유연했다. 그 꾸준함과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하는 데서 나오는 자신감이 정말 멋있었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구체적으로 들고 있다. 이번에 직접 만든 웹사이트 SOFT SYSTEMS (이 블로그 보는 분들은 나에게 어느정도 관심이나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라 믿고 https://softsystems-zyok.vercel.app/ 미리 공개해본다) 도 그 생각을 실천해본 결과 중 하나다. 이 작업을 하면서 VS Code도 처음 알게 되었고, 웹사이트가 대략 어떤 구조로 만들어지는지도 조금 이해하게 되어 기쁘다.

이런 작업을 하다보니 코딩을 배우러 커뮤니티 컬리지에 가는 것도 남편과 함께 고려하게 되었고, Max/MSP도 독학하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무엇을 더 배우고 만들게 될지,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나저나 오늘부터는 책 작업의 본격적인 마감을 향해 달려가는 나날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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