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어린 제이비 상상하기

한국이 그리워질 때는 남편 제이비의 어린 시절을 상상 한다 .. 맥도날드에서 주문하나 못했던 소심한 15살 제이비 .. 백인들이 가득한 동네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기에 멕시코 사람으로 오해받던 .. 영어를 못해서 밖이 싫었던 제이비 .. 성가대에서 다같이 합창하며 나도 미국에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구나 기뻤던 제이비 ..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았던 그 무대.. 끝나고 집에 혼자 돌아가던 그 기분 .. 학교에 차로 데리러 오지 않아서 먼 길을 걸어가다 만난 호스트 맘에게 짜증을 내고 후회했던 그 때.. 남편이 가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해준 조각난 이야기들을 맞춰 떠올리면 씩씩하게 잘 커준 남편에게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내 외로운 타지 생활은 인내와 설움과 성취가 뒤섞인 길고 긴 시간들을 통과한 용감한 남편과 함께여서 안전하고 든든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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